동양네트웍스, 헬스케어 사업 ‘좌초 위기’

입력 2017-09-06 14:02 수정 2017-09-0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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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네트웍스가 추진하던 헬스케어 사업이 시작 초기부터 삐끗하면서 좌초 위기에 놓였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양네트웍스 구주주 측과 신규 투자자 및 메타헬스케어투자조합 측간의 갈등이 빚어지면서 헬스케어 사업 등 신규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동양네트웍스가 국내 모발이식 기업 1위로 알려진 ‘모제림’을 인수ㆍ합병(M&A)하려는 과정이 지연되면서 구주주 측과 신규 투자자 측의 갈등이 깊어졌다. 이 과정에서 상대방에게 책임 공방을 물으면서 법적 분쟁으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옐로모바일 측은 동양네트웍스를 통해 헬스케어 사업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는 설명이지만, 자칫 송사에 휘말릴 경우 신사업이 좌초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문제의 발단은 '모제림' 인수가 지연되면서부터다. '모제림' 인수 기대감에 동양네트웍스 주가가 급등하자 구주주 측은 주식담보대출을 받아 또 다른 회사에 투자를 단행했다. 하지만 모제림 인수가 지연되면서 주가가 떨어지자, 구주주 측 물량이 반대매매로 출회되면서 갈등이 증폭됐다.

구주주 측은 모제림 인수 지연에 대한 책임이 신규 투자자 측에 있다면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동양네트웍스가 진행하던 제3자배정유상증자 역시 문제가 되면서 지연됐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증권신고서 제출상의 문제가 발생되자 돌연 취소해버린 것. 이에 한국거래소는 동양네트웍스에 대해 유상증자결정을 취소했다는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했다.

또 최근 진행된 동양네트웍스 임시주주총에서도 신규 사업에 대한 사업목적 추가와 신임 이사회 구성 등의 안건이 부결됐다. 신규 투자자 측 사람들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려 했으나 실패로 돌아갔고, 의약품 관련 기술 개발 등 헬스케어 사업목적 추가 역시 부결됐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구조를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이해 당사자들간의 분쟁과 매끄럽지 못한 업무처리로 인해 주가의 변동성만 키워 소액주주들의 피해만 키운 셈”이라며 “동양네트웍스를 통한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되더라도 신뢰성의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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