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이 계속 팔자에 나선 영향으로 장중 2320선을 하회했다. 노동절 휴일 이후 개장한 미국증시가 북핵 리스크에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투자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오후 1시 4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7.73포인트(0.33%) 내린 2318.8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2324.84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큰 출렁임을 보이다 최저 2314.31까지 내렸다.
전날 미국증시 역시 북핵 불확실성에 하락 마감했다. 지난 5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 내린 2만1753.31로 거래를 마쳤다. 8월 17일 이후 일중 최대 낙폭을 기록한 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 내렸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9% 밀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357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 1360억 원, 625억 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다. 프로그램매매에선 차익 ‘매수’, 비차익 ‘매도’ 우위로 총 152억 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 국면이다. 건설업과 철강금속, 통신업이 2%대, 운수장비, 전기가스업, 증권, 금융업이 1%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통업,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은행, 보험, 운수창고 등도 하락세다. 반면 의약품은 1.7% 오름세로, 서비스업, 전기전자, 의료정밀 등도 상승 가도다.
시가총액 상위주 10개는 혼조세다. 삼성전자(0.51%)와 SK하이닉스(2.43%) 등 반도체 대형주들은 호조를 보이고 있고, 삼성전자우(0.21%), LG화학(0.55%), NAVER(0.14%)도 나쁘지 않다. 반면, 현대차(-2.17%)와 PSOCO(-2.63%), 한국전력(-1.30%), 현대모비스(-1.05%)는 내렸다.
반면, 이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87포인트(0.44%) 오른 651.60을 기록하며 코스피 대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 183억 원, 22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