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되었다는 설렘도 잠시, 발표 공포증, 시선 공포증, 대인 공포증 등 소위 ‘사회불안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학생들의 걱정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학생들은 발표할 때 얼굴이 붉어지거나, 대화할 때 목소리가 떨리거나, 상대방과 눈을 마주칠 때 온 몸에 땀이 나고 숨이 차는 등의 불안 증상을 호소한다. 이 증상들이 바로 사회불안의 주요 증상이라 할 수 있다.
최영희 의학박사(메타의원)는 “사회불안이란 낯선 사람들을 대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는 사회적 상황에서 강하고 반복적인 두려움을 느끼는 증상을 말하며, 두려움을 느끼며 목소리가 떨리거나 시선 처리가 어려운 것과 같이 다양한 신체 증상들이 동반되는 상태”라고 정의했다.
이어 “사회불안은 일반 인구의 약 3~13%의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불안은 커지게 되며 우울감까지 높아지게 된다.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질환인 만큼 사회불안은 누구에게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덧붙였다.
사회불안의 대표적인 원인은 인지적 요인을 통해 가장 잘 설명된다. 자신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노출된 순간, '그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볼까? 내가 떨고 있는 것을 눈치 챈 것이 아닐까?' 등의 본인만의 고유한 해석이 스쳐가고 그 해석은 불안, 초조,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호흡 곤란 등의 정서적•신체적 반응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최 박사는 사회불안의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인지행동치료와 같은 근거기반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회 불안에 대한 인지행동치료적 접근에는 사회적 상황에 대한 부정적 자동적 사고와 비합리적 신념을 수정하는 인지 재구성,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불안해하는 상황인 발표 및 공연을 해보는 노출 및 직면, 불안을 낮추고 이완하기 위한 이완 훈련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가상현실을 이용한 가상 노출 기법도 시도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 박사는 “사회불안의 궁극적인 치유를 위해선 사람들이 자신을 주목하는 순간, 떠오르는 생각에 집중해보고 그 생각의 오류를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 작업을 보다 검증된 전문가와의 치료를 통해 진행 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