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홀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글로벌 판매량 1000만 장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국내외에서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며 앞으로 정식 출시될 경우 독주체제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올해 3월 스팀 얼리엑세스로 출시된 이후 약 5개월만인 지난달 21일 800만 장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23일~26일 독일에서 열린 게임스컴 인비테이셔널의 영향으로 인해 2주 사이 200만장이 추가돼 1000만 장을 달성했다. 배틀그라운드는 현재 스팀에서 ‘도타2’를 제치고 동시 접속자 수 1위에 올라있다.
배틀그라운드는 국내 토종 게임에도 힘을 불어넣고 있다. PC방 게임전문 리서치 서비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5일 기준 PC방 순위에서는 13.55%로 3위에 올라있다. 2위인 오버워치와 불과 3%가량밖에 차이나지 않아 조만간 게임 순위가 뒤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C방 점유율 1위는 미국의 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한 리그 오브 레전드가 25.65%로 1위에 올라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과 중국이 판매량의 각각 2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시장은 약 5% 정도로 글로벌 순위 4위에 올라있다.
업계에서는 배틀그라운드의 성과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현재 배틀그라운드 얼리엑세스(사용자 반응을 살피기 위해 개발 완료 전 미리 서비스하는 것)는 정식출시 버전이 아니다. 연말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최적화 등 다양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정식 출시될 경우 판매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블루홀은 지난달 배틀그라운드 정식 서비스를 위해 카카오게임즈와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국내 업체가 개발한 게임이 스팀에서 해외의 유명 게임들을 제치고 동시접속자 수 1위에 오른 것도 처음이다.
뿐만아니라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으로 인해 블루홀의 시장 가치도 급등했다. 블루홀은 비상장사로 장외주가는 현재 50만원대로 7월 초에 약 10만원대에 비해 5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기업가치를 약 3조5000억 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김창한 블루홀 PD는 “게임스컴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유저들에게 값진 피드백을 받고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 장면을 목격하는 등 ‘배틀그라운드’의 인기를 실감했다”며 “완전한 배틀 로얄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연내 PC 정식 출시와 엑스박스원 게임 프리뷰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