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이 하루 만에 상장 후 최고가를 또 다시 경신했다. 신장암 병용치료제 가치가 대장암 치료제 가치를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6일 오후 3시 16분 현재 신라젠은 전날보다 14.84% 오른 3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라젠은 지난 5월 미국 바이오텍 리제네론(Regeneron)과 공동연구를 개시했다. 리제네론이 면역관문억제제 후보물질(REGN2810)을 무상으로 공급하고 신라젠이 신장암을 대상으로 병용치료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미국의 2015년 간암 발병자 수는 3만2000명 수준이지만, 신장암은 연간 6만2000명이 발병했다. 전 세계 신장암 치료제 시장은 2013년 기준으로 간암의 3배가 넘는 3조 원에 달한다.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6.6%의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으로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신라젠 측은 설명했다.
최근 신라젠 주가 상승을 이끈 요인은 펙사벡 가치가 시장에서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유안타증권은 다양한 조합의 병용요법으로 펙사벡의 적응증이 확장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펙사벡은 암세포만 감염시키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천연두바이러스를 이용한 항암바이러스 치료제다. 면역항암제 등 기존의 항암제와 합쳐졌을 때 약효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암에 치료제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펙사벡의 다양한 임상 파이프라인 중 간암치료제 시장만의 가치가 약 1조 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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