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들어 세 번째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실시했다. 모두 지급준비일(지준일)에 지급준비금을 맞추지 못한 금융기관을 지원키 위한 것이다.
6일 한은은 RP매입으로 1일물 모집을 실시했다. 모집금리는 1.25%. 응찰 및 낙찰 모두 3조100억원으로 한 금융기관이 받아간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기관이 공개시장운용을 잘못했다기 보다는 막판에 정부재정이 불규칙적으로 나와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며 “외생적 변수에 의해 발생한 것이어서 RP매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올 1월11일과 5월10일에도 각각 1일물로 RP매입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매입규모는 각각 1조7600억원과 1조3500억원이었다.
한은은 RP매입 외에도 자금조정대출을 이용해 금융기관이 자금수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족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이는 한은 기준금리에 100bp를 가산한 금리가 적용되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RP매입에 비해 패널티가 강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