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을 먹거리 불안에 떨게 한 살충제 계란 파동과 관련해 농촌진흥청이 닭진드기 제어기술 연구에 착수했다.
라승용 농진청장은 6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한식당에서 취임 후 첫 오찬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라 청장은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AI)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국가 방역 대책을 수립하고 시행 중”이라며 “농진청은 AI와 구제역 저항성 증진을 위한 축산기술을 개발해 보급하는 역할”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축사환경에 있어서 스마트 계사 모델을 개발하고 차단 방역시설을 개선하겠다”면서 “산란계 및 육계 농장의 정보통신기술(ICT) 적용 종합관리모델을 개발해 보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자외선 및 천연물질 이용한 계사 내 닭진드기 제어기술을 연구 중”이라며 “천적, 병원성곰팡이, 미생물 등 다양한 방제방법을 이용한 현장실증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 청장은 “닭의 강건성 및 항병성 증진 사양기술도 개발할 것”이라며 “건강한 병아리 생산을 위한 종란 내 영양물질 주입기술과, 항바이러스 단백질을 이용한 바이러스 억제 사료첨가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7월 중순에 취임한 라 청장은 고졸 9급으로 시작해 지금의 위치에 오른 인물이다. 이날 농부처럼 검게 탄 얼굴로 “공무원 중에 나보다 더 까만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임기 동안 농촌과 농업인을 위해 일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