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33포인트(0.25%) 상승한 2만1807.64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69포인트(0.31%) 오른 2465.54를, 나스닥지수는 17.74포인트(0.28%) 뛴 6393.31을 각각 기록했다.
전날 북핵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으로 1% 안팎의 하락폭을 기록했던 뉴욕증시는 에너지 관련주 강세로 상승 마감했다. S&P500지수를 구성하는 주요 11개 섹터 중 9개가 이날 상승세로 마감한 가운데 에너지 섹터는 1.6%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텍사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로 중단됐던 멕시코만의 정제활동이 재개된 영향으로 1% 넘게 상승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 지도부와 부채 한도 상향 기한을 3개월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이 증시 호재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은 허리케인 하비에 대한 정부 재정 지원과 부채 한도 증액 마감 시한을 12월 15일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장에서는 의회에서 부채 한도 증액 협상의 난항으로 당장 10월 미국 국채 디폴트(채무 불이행)와 연방정부 셧다운(잠정 폐쇄)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가 나왔으나 부채 한도 증액 문제가 연기되면서 한시름 놓게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함께 연준 통화정책 결정에 주축이 됐던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다음 달 사임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피셔는 오는 10월 중순 연준을 떠날 예정이다. 사임 사유는 개인 사정이라고 피셔는 밝혔다. 2014년 5월부터 연준에 합류한 피셔의 연준 부의장 임기는 내년 6월 말까지였다. 피셔가 연준을 떠나면서 옐런 연준 의장의 연임 가능성과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양호했다. 7월 무역수지 적자가 437억달러로 0.3% 늘어나는 데 그쳐 시장 전망치인 447억 달러를 밑돌았다.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3.9에서 55.3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와 일치한다. 다만 북핵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고 허리케인 어마(Irma) 대규모 피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 연준 경기 동향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고용시장이 계속 호조라고 평가하면서도 미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 8월28일 전에 취합된 정보로 허리케인 하비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