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우리 증시의 매력이 중국에 뒤떨어질 우려가 있어 금 등으로 분산투자가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수정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7일 “한국 증시의 현재 리스크는 하반기 들어 신흥국 가운데 중국이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중국은 자체적 경기 모멘텀도 좋고 북한의 미사일을 맞을 우려도 없다”라고 분석했다.
신흥국 주식시장의 강세는 지속되겠지만 당분간 중국 대비 한국의 상대적 매력도는 둔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연구원은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낮추는 가장 강력한 도구는 분산투자"라며 "중국, 비철금속, 금의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유효하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금을 사야할 수많은 이유가 존재하지만 개별 국가의 영향이 가장 낮다는 매력만으로도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부각시키고 있는 북한의 최적 전략은 평화보다 전쟁에서 얻는 보수가 더 크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국제사회가 굴복을 선택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각종 군사적도발은 북한 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인 행위로 단기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북한의 전쟁 선호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상대적 군사력 차이를 확대시켜야 한다“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한국 전쟁은 발발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두 가지 경우의 수만 있어 투자 판단에서 북핵 이슈는 오히려 소음”이라고 지적하며, “한국 투자자는 북한 리스크를 저가 매수 기회로 이용하는 전략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