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韓-유라시아경제연합 FTA로 '유라시아 시대' 열어야"

입력 2017-09-0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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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체결 시 조선, 수산업, 인프라, 관광 등 극동지역 산업 다각화 가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러시아연방상공회의소와 공동개최한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상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러시아연방상공회의소와 공동개최한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상의)

“한국과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주춤하고 있는 양국 간 교역을 비롯해 조선, 수산업, 인프라, 관광 등 극동지역 산업 다각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7일 한국과 EAEU의 FTA 추진으로 ‘유라시아 시대’를 함께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극동연방대학교에서 러시아연방상공회의소와 개최한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서 “한국과 EAEU간의 FTA 추진에 많은 한국 기업들이 관심을 보여줬다”며 “러시아 기업들도 한국 시장을 아태지역에 대한 진출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AEU는 러시아·카자흐스탄·벨라루스·키르기스스탄·아르메니아가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는 2015년 1월에 출범한 경제공동체다.

특히 박 회장은 “유라시아 대륙은 그간 정치 이념과 국경에 막혀 잠재력을 살리지 못한 측면이 많다”며 “이런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 갈 수 있는 좋은 장소가 극동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극동 지역이 한국의 새 정부 북방협력에 대한 구상을 구체화하는 핵심지가 되고, 동방경제 포럼은 한국의 새 비전을 알리고 공감대를 넓혀가는 논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회장은 “러시아는 유럽에 속하지만, 서울에서 이곳까지 3시간이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가까워 ‘이웃사촌’이라는 말도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인접한 거리만큼이나 동북아 경제와 안보, 유라시아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단단해 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러시아연방상의 역시 극동지역 개발에 한국기업의 참여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세르게이 카트린 러시아연방상의 회장은 “양국 경제협력 잠재력은 매우 높으며, 지금까지 협력해온 분야 외에 더 많은 분야에서 협력이 활성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측에선 박 회장을 비롯해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안승권 LG전자 사장, 황각규 롯데그룹 사장,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등 기업인 100여 명이 참석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카트린 회장 등 러시아 기업인 및 정부 관계자 100여 명이 자리를 빛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를 통해 양국 기업인들의 협력 의지를 확인 할 수 있었다”며 “대한상의는 앞으로 양국 기업 협력 증진을 위해 러시아연방상의와의 협력 사업 등을 재개할 수 있도록 논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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