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즈항공, 中 COMAC에 322억 부품 공급…전년 매출 98% 대규모 계약

입력 2017-09-07 14:23 수정 2017-09-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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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종합부품기업 하이즈항공이 지난해 매출액의 98%에 달하는 대규모 부품 공급 계약을 따냈다.

하이즈항공은 중국 국영 항공기제조사인 중국상용기유한책임공사(COMAC)로부터 322억4000만 원 규모의 B737 MAX 및 B737 NG의 항공기 부품을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2018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3년이다.

이번 계약은 B737 MAX와 B737-NG의 수평 꼬리날개 부품의 양산단계 계약이다. 회사는 과거 초도 단계를 벗어나 매출 성장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B737 MAX 기종은 보잉사의 베스트셀러 최신형 항공기로 전세계에서 생산대수가 가장 많은 기종이어서 하이즈항공의 매출 성장이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 계약에서 티타늄(Titanium) 소재의 부품도 신규 수주하여 하이즈항공의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티타늄 소재는 기존에 사용하던 알루미늄 소재 대비 강도가 더 세고 가공기술이 필요한 부품이어서 기술적 난도가 높은 부품이다.

하상헌 하이즈항공 대표는 “이번 수주는 중국 대형 고객사인 COMAC사로부터 양산 단계의 대규모 물량을 독점 공급하기로 계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제품군도 확대되어 COMAC사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하이즈항공은 실적개선에 대한 자신감 또한 내비쳤다. 2017년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 84% 증가한 데 이어 과거 2년간 초도 단계에 벗어나 중국 및 일본향 제품 양산이 본격화되며 해외 수출이 급증하고 있고, 지난 2월 부산 공장 완공에 따른 KAL 매출도 가세하여 올 하반기에는 실적개선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편, 중국 국영 항공기제조사인 COMAC사는 중국의 유일한 민항기 전문 제조업체로 중국의 항공기 수요 증가에 따른 절충교역을 통해 보잉과 에어버스 등 전세계 항공기 제조업체의 제조물량을 대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 중국 최초의 자체개발 중형 항공기인 C919 초도비행에 성공하여 이미 중국과 전세계로부터 600대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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