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어마’, 카리브 해 강타…6명 사망

입력 2017-09-0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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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로 향하는 어마, 주말 미국 상륙 전망

▲어마가 지나간 과테말라 안티구아의 한 마을. (AP/연합뉴스)
▲어마가 지나간 과테말라 안티구아의 한 마을. (AP/연합뉴스)

미국 텍사스 주를 강타한 ‘하비’보다 더 큰 위력을 지닌 허리케인 ‘어마’가 카리브 해 지역을 휩쓸었다. 어마는 카리브 해를 지나며 현재까지 최소 6명의 사망자를 냈다고 7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어마는 7일(현지시간) 현재 카리브 해 북부 섬들을 강타한 뒤 푸에르토리코로 이동하고 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와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어마의 풍속 등급은 허리케인 분류상 최고 등급인 ‘카테고리5’다. 허리케인은 풍속에 따라 5개 등급으로 나뉘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위력이 강하다. 텍사스를 휩쓴 하비도 진행 경로 상에서 최고등급은 카테고리 4에 그쳤었다. 어마로 인한 사망자 수는 현재까지 6명이나 피해가 더 확인되면 사망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어마가 가장 먼저 강타한 프랑스령 바부다 섬에서 피해가 막대하다고 BBC는 전했다. 바부다 섬의 가스톤 브라운 총리는 “전체 건물의 약 95%가 피해를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엄청난 재앙”이라며 “1600명이 사는 이 섬이 이제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프랑스령 섬인 세인트바르트와 세인트마틴 등지에서도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 지역들에서 최소 6명이 사망했고, 카리브해에서 3번째로 큰 세인트마틴 공항도 허리케인에 직격탄을 맞아 손상된 상태다. 섬 주민들은 식수와 전기 없이 버티고 있다.

NHC는 어마가 푸에르토리코와 도미니카공화국, 아이티, 쿠바를 거쳐 주말쯤 미국 플로리다 주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와 플로리다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올랜도 국제공항은 오는 9일 오후 5시부터 모든 비행기의 운행을 멈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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