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폐지 우려가 완화되면서 6거래일만에 상승 마감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37포인트(1.14%) 오른 2346.1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곡선을 그리다 종가 기준 2340선을 탈환하며 장을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코스피가 부진했던 데 따른 자연스런 반등”이라며 “오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지 우려가 완화되면서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동시에 유입됐다”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주요 의회 인사들에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방안을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현지 언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정부는 국익과 국격을 위해 차분하고 당당하게 한미 FTA 협상에 임하겠다는 뜻을 꾸준히 밝혀왔고 지금도 그 입장 그대로”라고 밝혔다. 또 “여러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놓고 면밀하게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 706억 원, 125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에서는 연기금(2207억 원)이 큰 손으로 나섰으나, 국가지자체(1163억 원)발 매물도 대량 출회했다.
개인은 홀로 2246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매매는 1462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뚜렷했다. 특히 최근 정부의 금융 규제 리스크가 부각됐던 증권(3.85%)을 비롯해 보험(2.71%), 은행(2.11%), 금융업(1.68%)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통신업이 2%, 섬유의복, 전기전자, 제조업, 운수장비업이 1% 넘게 올랐다. 다만, 건설업과 철강금속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는 혼조세였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2.38%)를 비롯해 삼성전자우(2.00%), 현대차(1.47%), 삼성물산(0.40%), 삼성생명(5.41%) 등은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0.42%), POSCO(-0.75%), 한국전력(-0.12%), LG화학(-0.54%), NAVER(-0.95%)는 내렸다.
한편,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5.89포인트(0.90%) 오른 658.48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