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이사장 선임에… ‘잡음’ 가득한 거래소

입력 2017-09-0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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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이사장 선임을 앞둔 한국거래소 안팎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내부에서는 노조가 이사장 선임을 “원점에서 재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외부에서는 시민단체들이 “낙하산 인사에 반대한다”고 외치고 있다.

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은 7일 성명을 내고 이사장 후보 추천 절차를 공개하고, 선임 과정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한국거래소는 500만 투자자가 연간 2경4500억원의 증권·파생상품을 거래하는 플랫폼이자, 시가총액 1737조 원에 달하는 2161개 상장기업의 관리주체”라며 “후보자에 대한 사전 검증과 사후 책임을 위해서라도 후보 추천의 절차와 세부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다시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현재 후보추천위원 9명 중 5명이 박근혜 정권에서 선임된 사외이사이며, 나머지 4명도 규제대상인 금융투자업자나 상장법인 임원이어서 관료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동기 현 노조위원장과 함께 이사장 지원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유흥렬 전 노조위원장도 같은 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금융계의 고질적인 병폐는 관치와 낙하산 적폐”라며 “거래소 역시 지난 10년간 관치와 낙하산 적폐로 고통을 겪은 만큼, 이번 이사장 만큼은 조직의 발전 방향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부산경제살리기 시민연대 등 지역 시민단체도 성명을 내고 “부산경제 발전과 금융중심지 육성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이 차기 이사장이 돼야 한다”라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거래소는 지난달 17일 정찬우 전 이사장이 사의를 밝힘에 따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3일까지 이사장 후보에 대한 서류심사를 거친 후, 면접심사를 진행한다. 최종 후보는 오는 29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승인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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