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스피커' 일상대화·음성인식 아직 미흡

입력 2017-09-0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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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스피커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기대 속에도 음성인식·대화기능 등이 불편사항으로 조사됐다. 또 임대·구매 계약 때 중요사항을 알릴 수 있는 충분한 정보제공과 지속적인 품질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기가지니(KT)·누구(SKT)·에코(아마존)·홈(구글) 등 AI 스피커 소비자 만족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상대화·음성인식’ 등에 대한 높은 기대감에도 실생활의 불편을 꼽는 응답자가 많았다.

AI 스피커의 주요특성인 ‘일상대화’ 항목에서는 2.78점을 기록해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즉, 자연스러운 대화가 어렵고 발음·억양 등 이용자 특성에 따라 음성인식이 미흡하거나 음성명령을 오인하는 등을 불편 사항으로 꼽았다.

사용자 중 불편을 느낀 경우는 ‘음성인식 미흡’이 56.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연결형 대화 곤란(45.7%)’, ‘외부소음을 음성명령으로 오인(37.0%)’ 등으로 집계됐다.

음성인식 등 제품 성능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게 소비자원 측의 설명이다.

일부 제품의 경우, 인공지능 스피커 임대 때 ‘임대기간·임대료 부과기간’이 서로 달라 개선이 필요했다. 예컨대 임대기간은 ‘무약정, 1년, 2년, 3년 중 선택’이나 ‘임대료 부과기간은 5년’으로 표시한 경우다.

(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

반면 ‘음악’, ‘날씨·교통정보’ 등에서는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왔다. 이용자 300명 중 AI 스피커를 구매한 동기로는 67.7%(203명)가 ‘인공지능 제품에 대한 호기심’을 꼽았다.

주요 사용 기능으로는 ‘음악재생(71.3%)’, ‘날씨·교통정보(41.0%)’, ‘인터넷 검색(40.3%)’ 등의 순이었다.

기능별 사용 만족도는 ‘날씨·교통 정보제공’이 3.15점으로 가장 높았다. ‘음악재생’ 3.10점, ‘타이머·스케줄 관리’ 3.04점 등도 뒤를 이었다.

기능별 사용 만족도는 ‘날씨·교통 정보제공’이 3.15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음악재생’ 3.10점, ‘타이머·스케줄 관리’ 3.04점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인공지능 스피커의 주요특성인 ‘일상대화’ 항목은 2.78점으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구경태 소비자원 거래조사팀장은 “AI 스피커의 음성인식 성능과 주요기능에 대한 사용상 유의사항, 임대 계약에 따른 소비자 권리·의무 안내와 지속적인 품질개선 및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지원 등 혜택 제공을 관련 사업자에게 권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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