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준 삼성SDI 상무 “中 배터리 사업 회복 쉽지 않다”

입력 2017-09-08 15:54 수정 2017-09-0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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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린 기자 yerin2837@)
(오예린 기자 yerin2837@)

“중국 배터리 사업은 빠른 시일내 회복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송호준 삼성SDI 상무가 중국서 고전을 겪고있는 국내 업체들의 배터리 사업에 대해 빠른 시일내 회복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8일 서울 강남구 팔래스 호텔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이차전지업계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백운규 장관과 함께 전영현 삼성SDI 사장, 이웅범 LG화학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윤예선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송 상무는 중국 우시 배터리팩 공장 건립 지연에 대해 “중국 상황이 변수”라며 “빠른시일내 중국 배터리 사업이 회복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중국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이슈로 어려움을 겪기 전부터 중국 투자회사들과 우시 지역에 배터리 팩 공장 건립 계획을 진행해왔다. 계획에 따라 부지도 확정하고, 합작법인 설립까지 진행했지만 중국 현지 상황 악화로 구체적인 공장 착공시기와 생산케파, 양산 일정 등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중국 정부는 사드 보복의 영향으로 고전을 겪고 있다. 중국공업화신식부는 1일 ‘8차 신에너지 자동차 추천 목록’을 발표했지만, 또 다시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부터 국내 업체들을 보조금 명단에서 제외하고 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모범규준 인증 제도’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해 6월 제4차 전기차 배터리 모범규준 인증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뒤 5차 심사에 대비해 준비해왔으나 중국 당국이 5차 심사신청을 받지 않으면서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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