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관망의 자세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섣부른 펀드 환매 및 매수를 자제하시고, 현금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투자 패턴을 보여야 할 때 입니다."
한 증권사 영업점의 직원이 고객들에게 보낸 휴대폰 문자 메시지 내용이다.
전일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증권사 영업점에 펀드 환매를 묻는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쳤다고 한다.
하지만, 영업점 직원의 조언대로 투자자들이 쉽게 펀드를 환매하는 경우는 극히 적었다고 한다.
환매한 경우는 수익이 조금이라도 난 적은 금액의 적립식 펀드 고객들 정도.
고액을 맡긴 대다수의 고액 자산가들은 장을 지켜보면서 관망세를 유지하는 분위기였다.
우리투자증권 구미중앙지점 어상호 WM팀장은 "환매를 문의하는 고객들의 전화와 방문이 많았지만, 실제로 환매를 하는 고객들은 거의 없었고 수익이 조금이라도 난 적은 금액의 적립식 펀드 고객들 일부만 환매를 고려하고 있다"며 "대다수의 큰 금액을 맡긴 고액 자산가들은 장을 관망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오늘 역시 미국의 금리인하 영향으로 지수가 상승하고 있지만, 전일 환매 타이밍을 놓쳐 상승장에서 조금이라도 손해를 만회하거나 혹은 차익실현을 하려는 투자자들은 쉽게 눈에 띄지 않는 모습이다.
하나대투증권 영업점에서는 "전날에 비해 고객들의 문의도 많이 줄었고 조용한 상태"라며 "고객들이 반등의 정도를 살피며 눈치를 보고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우리투자증권 GS타워 WMC의 박준용 PB팀장 역시 "투자자들이 더 이상 주가가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오히려 추가 가입을 고려하는 분위기"라며 "환매 같은 경우 고민은 하고 있을 수 있지만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고 있지 않는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