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권수립 69주년인 9.9절에 추가 도발 없이 내부 기념행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북한군 장병들과 각 계층 근로자들, 청소년·학생들이 전국각지에 있는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참배하고 헌화했다고 보도했다. 모란봉극장, 평양대극장, 국립연극극장, 평양체육관광장 등을 비롯한 중앙과 지방 각지에서 경축 공연도 성황리에 진행됐다고 전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대성산혁명열사릉, 신미리애국열사릉,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 등 열사 능묘에 화환을 보냈다.
북한의 관영·선전 매체들은 정권수립 기념일을 맞아 체제 선전에 주력했다. 노동신문은 1면 사설을 통해 북한이 ‘핵보유국’으로서 국력이 높아졌다며 ‘최첨단 주체무기’를 더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외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와 조선의오늘도 각각 사설과 논설을 통해 정권수립 69주년을 맞아 통일을 강조하고 사회주의체제를 선전했다.
북한은 1948년 9월 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창건을 대내외에 선포한 것을 기려 매년 9월 9일을 중요 정치기념일로 경축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등 탄도미사일 도발을 예상했으나 추가 도발은 없었다. 우리 군 당국은 지난 3일 6차 핵실험 이후 취해진 대북 경계·감시태세 격상 조치를 계속 유지하면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