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 자산운용사들의 2분기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분기 185개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1852억 원으로 전분기 855억 원보다 996억 원(116.5%)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수수료 수익이 5122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9.2% 늘었다. 연 초 이후 계속된 코스피 상승과 이에 따른 펀드수탁고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고유재산 운용으로 발생한 운용사의 증권투자이익은 210억 원으로 전분기(133억 원) 대비 77억 원(57.8%)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임직원수 증가 등으로 전분기(3004억 원) 대비 62억 원(2.1%) 늘어난 3067억 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2분기 말 기준 185개 자산운용사 중 122개사가 흑자를 기록했고 63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1분기 42.9%에서 2분기 34.1%로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사모펀드 및 투자일임계약을 중심으로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적자회사도 감소하는 등 성장성 및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지만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를 중심으로 신규신입이 증가함에 따라 경쟁이 촉진되면서 적자회사비율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 등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수익현황과 특정자산으로의 자금쏠림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6월 말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은 941조 원으로 3월 말(927조 원) 대비 14조 원(1.5%)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494조 원으로 3월 말(487조 원) 대비 7조 원(1.4%) 증가했고, 투자일임 계약고는 447조 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