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코스피가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벗어나 조금씩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는 펀더멘탈 바닥 수준인 2350선 안착을 시도하는 중립의 주가 흐름을 예상한다”면서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2320~2370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지수의 가격과 벨류에이션 메리트가 유효하다”면서 “실익없는 매도보다는 보유가, 막연한 관망보다 저가매수 기회 활용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지난주 코스피에 대한 투자심리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단행하면서 위축됐다. 외국인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발 시장 변동성은 정점을 지났다”며 “글로벌 금융시장 내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되면서 지수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T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차익실현 움직임은 마무리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7~8월 시장을 주도한 소재 업종에 대한 쏠림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겸 연구원은 “펀더멘탈 대비 단기 낙폭이 과도했던 것으로 판단되는 IT 및 금융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와 소재 업종의 비중 조정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코스피 회복을 주도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반도체 업황 호조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추정치는 전 분기 대비 감익이 우세했으나, 최근 상승 의견이 늘고 있다”면서 “이 경우 수급은 다시 IT 대형주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