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본회의에서 끝내 부결돼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참으로 국민께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한뜻으로 똘똘 뭉친 120명 의원들의 간절함에 부응하지 못했다”면서 “힘이 모자랐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고 정권교체를 이뤄낸 민심을 담아낼 위치에 선 여당이 4당 체제 앞에서 부족함 드러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야당에 끝없는 설득과 대화로 민심에 귀 기울여 주길 요청했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와서 국회 운영 전반에 다른 방향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민심과 괴리가 있는 국회의 현실을 보면서 민심과 일치하는 국회를 만들 책임을 느낀다”며 “40년 동안 존경받은 법조인을, 우리 사회의 인권과 민주주의의 신장에 앞장선 분이 하루아침에 코드인사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야당은) 헌법재판소가 존재하는 이유이기도한 민주주의적 다양성 확인을 이유로 소수의견을 이유로, 색깔론을 덧칠했다”면서 “김 후보자가 헌재소장으로 부적절했다면 민심은 야당보다 빨리 후보자를 내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심에 따르는 국회는 없었고 부결 순간 본회의장에는 한국당의 환호가 울려 퍼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심 국회를 만들기 위한 길에 더 깊이 고민하고 결연한 자세로 임할 것”이라며 “여소야대 4당 체제 하에서 수많은 어려움이 기다릴 것인데, 저와 민주당은 민심을 따르는데서 오는 좌절에 낙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적폐청산 민생개혁에 매진한 뒤 입법상황관리 TF(태스크포스)와 의원총회를 열어 제반 사항을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