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문을 연 래미안갤러리 내부는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의 견본주택을 보려는 방문객들로 주말 내내 붐볐다. 8·2부동산대책 이후 두 번째로 나온 강남권 분양단지인 이 곳은 문을 연 이후 1만5000여 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는 삼성물산이 지난해 내놓은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 2단지)와 '래미안 루체하임'(일원현대아파트 재건축)에 이어 개포개발지구에 세 번째로 선보이는 단지로 지하철 3호선 매봉역과 분당선 구룡역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삼성물산이 자체 개발한 최첨단 음성인식 기술 'Hi-래미안'이 처음으로 적용된다. 'Hi-래미안'은 IoT홈패드, IoT홈큐브, 스마트 주방TV 폰으로 IoT(사물인터넷) 기술에 음성인식 기능을 접목한 주거 시스템이다.
학군과 주변 녹지환경도 손에 꼽는 강점이다. 개포동에 거주 중인 한 방문객은 "이 지역이 아이들과 거주하기에 학군과 녹지환경이 괜찮다"며 "새 아파트로 이사해 계속 거주할 생각이어서 청약을 넣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가 들어서는 곳은 구룡초, 경기여고 등 강남 8학군으로 불리는 명문학군이 인근에 위치한다. 대치동 학원가 이동도 쉽다.
특히 이번 단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제동에 3.3㎡당 평균 4160만 원으로 분양가를 책정했다. 시장의 예상보다 3.3㎡당 350만 원 가량 낮은 가격이다. 당초 시장은 이 단지가 3.3㎡당 450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신반포 센트럴자이에 이어 두 번째 '로또 아파트'가 될 것으로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대책 이후 강남권 첫 분양단지였던 '신반포 센트럴자이'(한신6차)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68 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예상가보다 450만 원가량 낮은 분양가에 3억 안팎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로또 청약'이라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다.
평형별 분양가는 59㎡가 10억7100만~11억2900만 원이며 △96㎡ 15억7000만~17억4000만 원 △102㎡ 16억4500만~18억4300만 원 △112㎡ 16억8300만~18억9600만 원 △136㎡ 19억7900만~21억7800만 원이다.
분양 관계자는 "전매가 입주시점까지 불가능하고 중도금 대출이 현재서는 어렵지만 분양가가 예상보다 낮아진데다 일반분양수가 적고 개포지구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여전히 많아 흥행이 어렵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지는 오는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 서울지역 1년 이상 거주자, 15일 기타 1순위 대상자 순으로 청약접수를 받는다. 입주는 2020년 9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