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미스터피자 오너 일가, 경영서 물러난다

입력 2017-09-1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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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에 연이은 ‘갑질’ 논란을 일으켰던 미스터피자(MP)그룹 오너 일가가 회사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7월 구속된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69)에 이어 아들인 정순민 부회장(44)까지 등기이사에서 물러난다.

12일 MP그룹에 따르면 회사 측은 내달 27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 부회장이 등기이사를 그만두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오너 일가 외에도 다른 이사진도 교체된다.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병민 대표이사는 물러나고 이상은(56) MP그룹 중국 베이징(北京) 법인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교체된다.

사외이사는 기존의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난다. 차병직 법무법인 한결 변호사와 김중규 호서대 글로벌창업대학원 교수가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될 예정이다.

앞서 정 전 회장은 6월 갑질 경영 논란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회장직을 사퇴했다. 이후 총 91억7000만 원의 회삿돈을 횡령하고 MP그룹과 자신이 지배하는 비상장사에 64억6000만 원 상당의 손해를 떠넘긴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이 외에도 가맹점에 치즈를 공급하면서 유통 단계에 동생 회사를 끼워넣어 57억 원을 부당 지원한 이른바 ‘치즈통행세’로 부당 이득을 얻기도 했다. 보복출점, 자서전 강매 등도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지난달에는 MP그룹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되면서 상장폐지 위기에까지 놓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국정감사를 피하고 그룹의 상장폐지를 모면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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