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도 인공지능(AI) 시대…수술집도의 동작까지 저장

365mc, 한국MS와 손잡고 AI 활용 수술 시스템 개발 성공

▲365mc 대표원장 협의회 김남철 회장(오른쪽)과 이건복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사가 1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 지방흡입 메일시스템(Motion captur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Assisted Liposuction System) 신기술 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

지방흡입 수술 후 변화된 체형을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새 기술이 나왔다.

지방흡입을 집도하는 의사의 동작들을 데이터로 저장하고, 이를 분석해 '바람직한 수술'과 '잘못된 수술'을 구분하는 데 활용토록 개발한 시스템이다.

지방흡입 전문 의료기관인 365mc네트웍스는 1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와 손잡고 인공지능 지방흡입 기술 '모션 캡처 애드 아티피셜 인텔리전스 어시스티드', 이른바 M.A.I.L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전의 지방흡입술은 시술자의 촉감에 의존했던 탓에 시술의 안전성과 결과를 정량화할 수 없었다. 반면 M.A.I.L 시스템은 이러한 한계를 개선한 신기술이라고 주최측은 밝혔다. 지방흡입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이 쓰이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365mc는 한국MS와 공동 개발에 앞서 한국전자부품연구원(KETI)과 '스트로크 모션 디지털화'를 위한 IoT 센서를 개발, 빅데이터를 축적했다. 여기에 한국MS와 손잡고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접목시키는 데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를 활용했다.

365mc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글로벌 기업간거래(B2B) 마켓인 애저(Azure) 마켓플레이스 (Marketplace)를 통해 전세계 지방흡입 의료기관에 ‘M.A.I.L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보급하기로 했다.

365mc 대표원장협의회 김남철(사진) 회장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수술 후 즉시 경과를 확인할 수 있고, 집도의가 주관적인 감이 아닌 정량화된 최적의 스트로크 모션의 기준을 따르기 때문에 안전하고 정확하게 수술할 수 있다”며 “환자의 수술 만족도 또한 크게 향상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이건복 한국MS 최고기술임원은 "인공지능은 '지능화 기술을 이용한 인간의 능력 향상'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며 "일각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지만 잘만 활용한다면 우리의 삶을 훨씬 안전하고 윤택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MS 측은 "앞으로 헬스케어 분야뿐 아니라 모든 산업 영역과 비즈니스프로세스에 인공지능을 결합시기키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