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의원 42명이 12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 내 전술핵 재배치를 요청하는 편지를 발송한다. 전술핵 배치를 당론으로 추진 중인 한국당은 전술핵 배치 촉구 서한을 시작으로 내주 방미단을 꾸려 미국 의회를 직접 찾아갈 예정이다.
당내 핵 포럼(forum) 대표를 맡은 원유철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술핵 재배치를 촉구하는 서한을 핵 포럼 회원과 한국당 의원 등 74명이 서명해 금일 중으로 외교부를 통해 발송한다”고 밝혔다.
해당 편지에는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각종 미사일 발사로 대한민국 국민의 안보 불안감이 유례없이 고조되고 있다”며 “1991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에 따른 전술핵 철수 후 이룩된 ‘핵진공’ 상황을 역이용한 북한이 미·북 제네바 합의를 깨고 핵확산 금지조약(NPT)를 두 번이나 탈퇴하며 비밀리에 핵개발을 추진해왔음을 명시했다”고 원 의원실이 전했다.
이어 한국 내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해 “이는 북핵의 고도화된 위협을 억제하는 최소한의 조치로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고도화에 대해 군사력 우위를 보여주고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원 의원은 “핵 포럼은 미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술핵 배치를 조속히 결정하여 한반도 핵 균형을 이루도록 요구하게 됐다”며 “트럼트 대통령의 사후조치를 보고 다음 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