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테크, 반도체 이어 디스플레이 기업 공격적 인수…“미래기술 확보”

입력 2017-09-1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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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테크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사업 강화를 위해 관련 장비 업체를 인수했다.

유테크는 13일 2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투자를 통해 반도체 회사 IMT의 지분(전환시 지분율 18% 내외)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IMT는 EUV(Extreme Ultraviolet Lithography) 공정에 활용되는 레이저 응용기술을 보유한 반도체 회사다. EUV 공정은 반도체 미세화에 필수적인 장비로 유수 반도체 기업들이 도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MT는 레이저 열처리와 레이저 클리닝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산업 등에 활용되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ㆍ생산하고 있다. 특히 EUV 공정에 적용되는 포토마스크 관련 장비를 S사와 공동개발하고 납품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가 보유한 레이저 클리닝 기술은 원가절감 및 정확도 향상에 기여한 효과가 확인돼 해외 반도체 회사에 공급이 진행 중이다. 또 선박건조 공정 중 레이저를 이용한 녹제거 장비를 공동개발해 납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테크 김덕용 대표는 “반도체 신규사업에 진출한 상태에서 미래 기술을 보유한 IMT에 투자했다”며 “반도체 장비제조 및 소프트웨어에 더해 EUV 레이저 기술까지 확보하게 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테크는 디스플레이 검사장비기업 비에프테크의 지분도 추가로 취득했다. 이번 추가 취득을 통해 비에프테크의 지분율은 44%로 상승했다.

비에프테크는 8월 초 폭스콘 계열의 GIS 및 CTC와 200만 달러(약 22억5600만 원) 규모의 이형 디스플레이 검사기 초도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형 디스플레이는 기존 사각형 디스플레이에 변형을 가한 새로운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최근 이형 디스플레이의 상용화로 다양한 형태의 디스플레이 액정을 가진 스마트폰이 중국을 중심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디스플레이 제조사들도 이형 디스플레이 제조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비에프테크는 현재 중국에서 이형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공급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에프테크 관계자는 “GIS, CTC와 이형 디스플레이 검사기를 통해 1차벤더 공급사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BOE, CSOT, Tianma, GVO, Innolux 등 기존 고객사를 포함해 중국과 대만의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 대부분을 고객사로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비에프테크는 지난달 4일 상장사인 유테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으며, 지속적인 수출을 통해 연 200%의 성장을 보이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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