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환매조건부국고채 발행신청 아직 없다, 50년물 내달 발행계획때 발표”

입력 2017-09-1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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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환매조건부국고채 발행 관심 뚝..50년물 발행 기관별로 엇갈려 당국 고심중

채권시장에서 환매조건부국고채 20년물 발행에 대한 관심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에 발행신청이 아직 없는데다 신청 조짐도 보이지 않아서다.

반면 국고채 50년물 발행에 대한 입장은 갈리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 의견을 수렴 중인 기획재정부도 이같은 반응에 고심만 깊어지는 분위기다. 다만 이달말로 예정된 다음달 국고채발행계획 발표때에는 공식입장을 내놓을 방침이다.

13일 채권시장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환매조건부국고채 수요는 사실상 없었다. 복수의 채권시장 참여자들도 “환매조건부국고채를 발행한다 해도 물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체감적으로 와 닿지 않는 제도”라며 “전반적으로는 좀 회의적”이라고 전했다.

이상규 기재부 국채과장도 “(환매조건부국고채발행) 신청이 들어온다면 기존에 제도가 있으니 검토해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제도에 대한 문의만 있을뿐 신청한 곳은 없다”며 “(분위기로 봐서는) 현재로서는 없을 것 같다. 그런 제도가 있다는 정도만 소개한데 의의를 둔다”고 말했다.

앞서 채권시장과 기재부는 국고채 20년 지표물이 지난 10일 16-6종목에서 17-5로 바뀌면서 물량공백에 따른 스퀴즈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었다. 신규 지표물이 될 17-5종목의 첫 본입찰이 오는 18일로 예정돼 있어 사실상 일주일가량 지표물 공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에 풀린 17-5종목 물량은 지난달 선매출한 3820억원에 불과하다.

환매조건부국고채 제도는 국고채전문딜러(PD)가 특정 종목의 국고채 발행을 요청할 경우 정부가 500억원 한도 내에서 발행하고 PD는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정부에 다시 국고채를 반환하는 것이다. 2003년 제도가 도입된 이래 2009년 3년물로 200억원 규모로 발행된 바 있다.

한편 국고채 50년물 발행에 대한 수요조사는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규 과장은 “계속 수요조사 중이다. 기관마다 이야기가 달라 정확한 수요파악에 애로가 있다”며 “공식적으로는 다음달 국고채 발행계획 발표시 입장이 나갈 것이다. 시장상황에 따라 할수도 있고 안할수도 있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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