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코스트코 지분·임대 부동산 코스트코에 모두 매각

입력 2017-09-13 10:56 수정 2017-09-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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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코스트코코리아 지분과 임대 부동산을 모두 코스트코에 넘기기로 했다.

이마트는 코스트코 지분 3.3%와 코스트코 서울 양평점 및 대구점, 대전점 3개점이 입점한 이마트 소유의 부동산 등 관련 자산을 일괄 매각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마트는 이번 매각이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효율경영을 추진하고 있는 이마트와 안정적인 영업권이 필요했던 코스트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전격적으로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는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을 추가 확보하게 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운영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며 “코스트코는 내년 5월로 임차계약이 만료되는 3개 점포의 지속적인 영업권을 확보해 양사 모두 윈윈하는 성공적인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3개 점포의 부동산 임대계약은 1998년 6월부터 2018년 5월까지 20년간으로 현재 코스트코가 임차해 영업 중이다. 부지면적은 서울 양평점이 1만30㎡(3034평), 대구점 9143㎡(2766평), 대전점 1만1758㎡(3557평) 규모다.

이마트와 코스트코의 사업협력은 지난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3년 국내 최초의 대형마트인 창동점을 개점한 이마트는 1994년 창고형 할인점인 프라이스클럽 1호점 서울 양평점도 열면서 할인점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하지만 1998년 외환위기가 찾아오면서 합작사인 프라이스클럽 지분의 대부분을 매각했고 이후 프라이스클럽이 코스트코에 합병되면서 현재의 잔여 자산이 남은 상태였다.

이마트는 이와 함께 대구 시지점도 매각계약을 체결했다. 대구 시지점은 2006년 이마트가 월마트코리아 16개 점포를 인수하면서 이마트 점포로 재탄생했다. 그러나 같은 해 이마트 경산점이 인근에 개점해 상권이 중복됐고 사업효율성을 고려해 이번에 매각하게 됐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경영효율을 향상시키고자 다양한 구조개선 작업을 해 왔다. 지난 4월 하남점 잔여부지와 평택 소사벌 부지를 팔았고 최근에는 시흥 은계지구 부지와 이마트 부평점도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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