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단지 많은 서울·부산 곳곳에 새 아파트…"실수요자 몰릴 것"

입력 2017-09-1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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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정 아이파크 투시도
▲사가정 아이파크 투시도

정부의 전방위적인 부동산 시장 규제에도 분양시장이 여전히 활기를 보이고 있다. 입주한 지 1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은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실수요자들이 더 많이 몰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시 전체 아파트는 총 164만1383가구로 조사됐다. 이 중 입주한지 1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는 전체물량의 78%(128만4345가구)를 차지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도봉구(98%)가 노후 아파트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노원구 97% △양천구 88% △금천구 88% △영등포구 87% △광진구 86% △관악구 84% △강북구 82% △강남구 81% △구로구 81% △중랑구 80% 가 뒤를 잇는다.

노후 아파트의 비중이 높은 이들 지역은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도 많지 않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 서울 전체 입주물량은 총 7만6688가구(임대제외)지만 이 중 노후 아파트(입주 10년차 이상) 비중이 80%가 넘는 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17%(1만3075가구)에 그친다.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그만큼 높다는 얘기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입주 10년 이상인 아파트가 전체 가구의 80% 이상인 지역은 새 아파트 희소성이 높다"며 "분양물량도 많지 않아 하반기에 분양하는 아파트들의 경우 실수요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에서 공급되는 '사가정 아이파크'와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서울 항동지구 제일풍경채' 등은 오래된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 들어서는 대표적인 단지들이다.

중랑구 면목동 면목3구역을 재개발한 '사가정 아이파크'는 지상 30층 11개동 1505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일반분양 물량은 1029가구다. 지하철7호선 사가정역 역세권에 위치하는 곳으로 단지 서측에 경전철 면목선 늘푸른공원역(가칭)이 개통될 예정이다. 용마산은 차량으로 5분, 중랑천 수변공원은 도보 5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뉴타운 1-3구역에 들어서는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은 총 296가구로 아파트가 185가구, 오피스텔이 111실이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아파트 148가구, 오피스텔 78실이다.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직접 연결된 초역세권에 위치하며, 도보로 1ㆍ2ㆍ9호선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로 여의도까지 4분, 마포 8분, 광화문까지 17분이면 가능하다.

항동지구에 조성되는 '항동지구 제일풍경채'는 총 345가구로 1호선 역곡역이 차량 3분 거리에 위치하고, 1·7호선 온수역이 차량 5분 거리에 있다.

부산에서는 노후 아파트 비중이 전체의 83%를 차지하는 부산진구에서 '서면 아이파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부산진구 전포 2-1구역 재개발 아파트로 총 2144가구의 대단지다. 이 중 122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부산지하철 전포역과 서면역이 위치한 더블역세권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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