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석 연휴 전날인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10일간의 황금연휴가 만들어진 가운데 직장인들의 올 추석 예상 경비가 48만4000원으로 작년보다 1.2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1349명을 대상으로 추석 예상 경비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추석 직장인들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비는 평균 48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추석 예상 경비(1370명 조사·평균 40만3000원)보다 1.2배 증가한 것이다.
특히 기혼 직장인의 올 추석 예상 경비가 작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기혼 직장인의 추석 예상 경비는 64만1000원으로 작년(42만9000원)보다 1.5배 증가했다.
반면 미혼 직장인의 추석 예상 경비는 38만2000원으로 작년(36만 원)보다 2만2000원 늘었다.
직장인들은 이렇게 예상된 추석 예상 경비 중 가장 부담스러운 항목으로 '부모님 및 친지 용돈'(64.1%)을 꼽았다. 이어 '부모님 및 친지 선물'(39.3%), '귀성 교통비'(25.3%), '차례 상차림 비용'(18.0%), '여행 및 여가비용'(16.2%), '추석빔 등 품위 유지비용'(6.7%) 순으로 부담스럽다고 느꼈다.
직장인들이 예상하는 전체 추석 경비는 증가했지만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 액수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한가위에 직장인들이 부모님께 드리려는 용돈은 평균 21만7000원으로, 지난해(21만2000원)에 비해 5000원 늘어난 수준이었다. 미혼 직장인은 작년(19만5000원)보다 2만6000원이 증가한 22만1000원으로 조사된 반면, 기혼 직장인들은 21만3000원으로 오히려 9000원이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