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영토 넓히는 삼성페이, 베트남 시장 뚫었다

입력 2017-09-1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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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6개 현지 은행 통해 서비스

(출처=삼성페이 베트남 홈페이지)
(출처=삼성페이 베트남 홈페이지)
삼성전자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베트남 은행카드 연합체인 '나파스(NAPAS)'와 협력을 통해 오는 29일 베트남 현지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날부터 28일까지는 베타서비스에 돌입한다.

나파스는 베트남 현지에서 카드를 발행하는 40여 개 금융회사의 모임으로 비자, 마스터카드나 중국 '유니온페이(UnionPay)'와 비슷한 성격의 연합체다.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한 신한은행도 나파스 회원사다.

먼저 비엣틴뱅크(Vietinbank), 베트콤은행(Vietcom Bank), BIDV, 새콤뱅크(Sacombank), 신한 베트남 은행, AB뱅크 등 6개 은행이 삼성페이를 지원한다. 삼성전자 측은 나파스 회원사 전체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기 위해 다른 은행과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페이를 지원하는 기기는 '갤럭시S6 엣지+'부터 최신 '갤럭시노트8'까지다. 중급모델인 갤럭시A5와 A7ㆍA9프로도 지원한다.

베트남 시장은 최근 스마트폰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15년 베트남에서 팔린 스마트폰은 1500만대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을 전략적인 스마트폰 생산 국가로 선택하며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으로 베트남 시장은 현지 은행들이 발급한 직불카드가 1억4000만장에 달한다. 2014년 4분기(7841만장)와 비교해 2년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단순 계산하면 베트남 인구 1인당 카드를 1장씩 가진 셈이다. 이에 따라 삼성페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삼성페이는 간편한 사용성과 강력한 보안성, 뛰어난 범용성 등을 무기로 글로벌 간편결제 시장에서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태국, 인도, 스웨덴, 영국 등 9개 시장에서도 추가로 서비스를 시작하며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미국, 브라질, 중국 등 총 18개 시장에서 각 지역 파트너들과 협력해 온ㆍ오프라인 결제뿐 아니라 멤버십ㆍ로열티 카드, 기프트카드, 교통카드 등 다양한 지역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글로벌 온라인 결제 플랫폼 페이팔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페이팔은 전 세계에서 2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결제 시스템이다. 지난달에는 2015년 8월 처음으로 서비스를 시작한지 2년만에 국내 시장 누적 결제 금액 10조 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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