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한 첨단 로봇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2017 로보월드’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13일 개막했다.
오는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전시회와 경진대회, 시연회 등 로봇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는 올해로 12회째로 열리며 ‘스마트 인더스트리, 스마트 라이프!’ 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특히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국내 로봇 제품 보급과 확산, 시장 확대를 위한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 제품 전시·시연회 ‘로봇빅쇼’도 열렸다. 로봇빅쇼는 총 11개사 20여종의 로봇 제품을 소개하며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수중로봇 및 솔루션을 제작해 공급하는 아이로는 ‘로봇물고기’를 선보였다. 로봇물고기는 물고기가 움직이는 모습을 그대로 구현해 물 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로봇이다. 특히 로봇물고기에 수조가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아쿠아리움’도 공개했다. 이를 통해 로봇물고기를 직접 조종해 수조 안에서 축구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체험 행사도 진행했다. 로봇물고기에는 빛이 날 수 있도록 발광체가 부착돼 있어 어둠속에서도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로봇물고기는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 특히 어린이들의 집중을 한 몸에 받았다. 안현준(6)군은 “어떻게 로봇이 물 속에서 움직이는지 신기하다”며 “물속에서 움직이는 로봇은 처음본다”며 놀라워했다.
HMH는 경증장애와 뇌졸중, 편마비, 중풍 등 보행이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행훈련기기’를 선보였다. 환자들은 정확한 보행 패턴을 습득할 수 있고 30분당 600보 이상 보행으로 빠른 훈련이 가능하다. 실제로 중증 장애인이 사용 가능한 형태로 완성도를 높였으며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돼 공인기관 안정성평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인증,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용평 평가와 임상실험을 모두 통과했다. HMH의 보행훈련기기는 현재 국립재활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보급 사업에 장비가 선정됐으며 앞으로 동국대 등에 보급될 예정이다.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현장에서 볼 수 있는 로봇도 공개됐다. 퓨처로봇이 선보인 ‘퓨로-D’는 사용자와 대화하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로봇이다. 내년 동계올림픽 현장에 총 30대의 퓨로-D가 배치되며 주로 경기장 안내, 주차지원, 질의응답 등 관람객들의 편의성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날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다양한 로봇에 대해 놀라움을 나타냈다. 정효성(17)군은 “전체적으로 처음 보는 로봇들이 많아 신기하고 볼거리가 많다”며 “현재 있던 로봇들보다 새롭고 신기한 것들이 많이 나와 적응이 안될 정도”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대학생 김민석(21)씨는 “우리나라 로봇 산업이 이렇게 발달했을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며 “실생활에 유용한 로봇이 앞으로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