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신용등급 ‘BBB’로 하향… 매각 무산 영향

입력 2017-09-1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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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이 무산된 금호타이어의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하향됐다.

13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11일자로 금호타이어의 기업신용등급을 BBB로 하향 조정하고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이번 하향 조정은 금호타이어의 매각 협상이 무산돼 경영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또 사업경쟁력 약화로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하향에 영향을 줬다.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 기간 설비투자가 지연돼 고인치, 고성능 타이어와 관련한 시장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 매각절차가 장기화 하면서 해외영업력도 크게 약화돼 주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다. 올해 반기 누적 영업손실 규모는 507억 원에 달한다.

한기평은 금호타이어의 재무구조 개선이 단기간 내에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6월 기준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 차입금은 1조6604억 원으로 단기 상환부담이 높다. 반면 현금성자산은 약 1393억 원에 불과해 유동성이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기평은 “자구계획 방안, 채권단의 수용 여부, 9월 만기 도래 협약채무에 대한 만기 연장 여부를 지켜볼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금호타이어의 사업실적 회복과 경영권 불확실성 해소 여부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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