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낮은 변동성과 고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배당주 투자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기업들의 배당 성장세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도 20%를 웃돌고 있다.
14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삼성아시아배당주[자]H(주식)-A’ 펀드는 지난 12일 기준 연초 대비 20.62%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는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4%포인트 이상 아웃퍼폼하는 수준이다. 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3.95%로, 3개월(5.95%)과 1개월(3.58%)도 나쁘지 않다.
펀드가 높은 성과를 올리는 데는 아시아 기업들의 배당 성장세가 주효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시아 배당주의 올해 예상 시가배당률은 2.8%로 한국의 1.7%와 미국의 2.0%를 모두 뛰어넘는다. 다만 유럽의 3.4%는 소폭 하회한다. 같은 기간 배당성향은 46%로 추정됐다.
장기투자 관점에서도 아시아 배당지수는 아시아 시장 전체지수를 상회하는 성과를 보일 전망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주가 상승과 더불어 배당 재투자를 통해 복리효과가 지속적으로 가속화되기 때문”이라며 “변동성도 일반 주식보다 낮다”고 귀띔했다.
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은 한국을 포함한 중국·인도·홍콩·대만·호주·뉴질랜드 등 일본지역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설립되거나, 아시아를 주된 사업 대상으로 하는 배당 성장주다. 저금리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우량주를 선별하는 게 핵심이다.
포트폴리오는 주요 배당주 60~90개로 구성된다. 현재는 프리미엄 주류회사인 중국 귀주 마오타이, 대만 반도체 기업, 우량 생명보험사인 AIA 그룹 등 견조한 배당수익률을 유지하는 종목들을 편입하고 있다.
홍의석 삼성자산운용 홍콩 법인장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경기침체 리스크가 높지 않고 증시가 우호적인 여건에 있다”면서 “업종, 종목, 국가에 따라 투자 비중을 관리함으로써 안정적인 초과수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