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4일 LG전자에 대해 가전과 전장부품 사업 가치가 투자 매력으로 부각될 것이라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벤츠의 첨단운전자지원장치(ADAS) 전방 모노 카메라 수주와 차량용 조명업체 ZKW 인수전 참여 등으로 LG전자의 전장부품(VC) 부문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란 시장의 확신은 강해지고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VC부문 관련 단기적인 실적 모멘텀 여부보다 고성장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실적 전망 베이스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LG전자 가전·전장부품 시장지위 강화 전망에는 동의하면서도, 하반기 실적 둔화 가능성을 부담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과거 LG전자의 주가는 하반기 실적이 감소하는 시기에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고 연구원은 “이 같은 이슈에 대한 비중 축소 대응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2분기 실적발표 이후 3분기 동사 주가가 상승하는 데서도 알 수 있듯, 하반기 실적 둔화 및 스마트폰 실적 부진보다는 가전·전장부품 경쟁력 강화 요인이 더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LG전자 가전은 경쟁우위를 발판으로 실적 기대치를 초과 달성하고 있다. 여기에 전장부품이란 중장기 성장동력도 확보한 상황이다.
고 연구원은 “지금은 주가가 한차례 상승한 이후인데다 하반기 실적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하반기 가전 부문 실적개선과 전장부품 부문 중국 시장 진출 가시화 등이 확인되면 주가 상승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