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현의 채권썰] 롤오버속 정체장..경제간담회·미 물가발표 금리결정 가늠자

입력 2017-09-1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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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은 14일 정체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국채선물 롤오버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경제현안간담회와 미국 지표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힘들 것으로 보여서다. 밤사이 미국채 금리가 올랐다는 점에서 약세압력이 우위를 보이겠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다만 당국이 가계부채 문제를 집중 논의한다는 점에서 이에 따른 통화정책방향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꼭 부동산 문제만을 위한 대응은 아니지만 여전히 부동산값을 잡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연내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은 아직 살아있는 변수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 김현미 국토부장관 등이 참석하는 경제현안간담회가 장마감 직후인 오후 3시30분부터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다.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당초 9월초로 예정된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를 뒤로 미뤄놓은 상황이다. 앞서 이주열 총재는 한·중·일 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해 3국 모두 급증한 부채문제와 이에 따른 통화정책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오늘밤 미국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허리케인 하비 여파를 가늠할 첫 경제지표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지표 결과에 따라 미 연준(Fed)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가늠자로 인식되고 있는 중이다.

전날 기획재정부는 갑작스럽게 연내 국고채 50년물 추가발행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요부진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초장기물에 대한 발행이 녹록지 않다는 점에서 이미 실패가능성을 내포했었다는 점에서 일견 예견된 일이긴 하다. 다만 하루 전까지만 해도 수요조사 중이고 공식적으로는 다음달 국고채 발행계획을 발표하는 이달말쯤 발표할 것이라는 입장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갑작스런 결정은 다소 미스테리하다. 이와 관련해 기재부는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쨌든 정부가 국고채 50년물 발행을 접으면서 차기 장기물인 30년물 등 발행이 늘 가능성이 높다. 국고채 30년물에 대한 이번달 경쟁입찰에서도 물량부족을 이유로 지난달보다 500억원 늘려잡은 바도 있다. 이달 입찰에서는 비경쟁인수물량까지 합해 1조9130억원어치가 발행된 바 있다. 이는 지난달 발행물량 1조8390억원보다 늘어난 규모다.

국제금융센터가 국제신용평가사 S&P를 초청해 지정학적 리스 확대 속 한국 신용도 개선은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킴 엥 탄 S&P 상무가 나서 국가신용도 약화의 가장 큰 원인은 이벤트 리스크라는 주제발표를 한다. 최근 불거진 북핵 리스크와 이에 따른 한국 신용등급 변경 가능성도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이다.

중국과 일본에서 각각 산업생산을 발표한다. 영국 BOE는 오늘밤 기준금리 결정회의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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