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해도 너무하네”…위워크, 美 안방 침범하는 中 ‘유어워크’에 상표권 침해 소송제기

입력 2017-09-1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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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 위워크의 미국 진출 막고자 안간힘

미국 사무실 공유서비스 업체 ‘위워크(WeWork)’가 중국의 ‘유어워크(UrWork)’를 회사명 표절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다. 회사 이름이 비슷해 고객들에게 혼란을 준다는 것이 이유다.

위워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중국 유어워크에 이달 말 뉴욕에서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위워크는 “유어워크라는 이름으로 미국에서 사업하는 것은 우리의 상표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위워크의 대변인은 “고객들이 받는 혼란을 피하고자, 또 회사 명예를 보호하고자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위워크가 이처럼 유어워크와 전면전을 결심한 계기는 유어워크가 이번 달 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미국 1호점을 낼 예정이기 때문이다. 기업 가치가 12억 달러(약 1조3572억 원)에 달하는 유어워크는 미국과 유럽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위워크의 기업 가치는 지난 7월 기준으로 약 200억 달러에 달한다. 2010년 뉴욕에서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위워크는 16개국에 진출했으며 한국에도 강남역, 삼성역, 을지로에 지점을 냈다. 유어워크는 LA 지점을 낸 이후 내년 1월 뉴욕 맨해튼 첼시 지역에 지점을 열 계획이다. 맨해튼 첼시 지역에는 위워크의 본사가 있다. 중국의 벤처 기업들은 당국의 후원 아래 최근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유어워크 측은 위워크가 소송을 제기한다는 소식에 “우리 기업의 상징은 ‘유어(Ur)’”라며 “‘워크(Work)’라는 단어는 많은 기업들이 흔하게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어워크의 마오 다칭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에는 ‘워크’라는 단어 앞에 파생어를 붙인 수백 개의 신생기업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다칭 CEO는 “위워크는 내게 영감을 준 업체다”라며 “위워크의 아담 노이만 CEO를 친구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위워크를 직접적인 경쟁자로 간주하지 않는다”며 “유어워크는 외국에 진출한 중국의 신생 기업, 혹은 중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외국 기업으로 대상 고객을 한정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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