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환경규제·해외 수입규제 강화 고충” 토로

입력 2017-09-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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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회복 위한 일자리 창출ㆍ투자 강조

석유화학업계가 환경규제의 확대와 해외의 수입 규제 강화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롯데케미칼, LG화학, 한화케미칼 등 석유화학업계는 1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호텔에서 오전 7시 30분부터 열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미세먼지, 화평·화관법 등 환경 규제와 관련해 도입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업계의 부담이 크다며 이를 최소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허수영 석유화학협회 회장(롯데그룹 화학 BU장)은 “금일 간담회는 새정부 출범 이후 정부와 석유화학의 첫 만남으로 의미있는 자리로, 업계의 애로 및 건의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를 부탁한다”며 환경 규제 도입에 대해 업계의 경쟁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단계적·점진적으로 도입이 필요하고, 제도 도입 과정에서 업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업계는 중국, 인도 등 주요 수출 시장의 수입규제에 대해 정부 차원의 대응을 주문했다. 최근 중국과 인도는 한국산 화학제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등 강력한 수입규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날 석유화학업계는 애로 및 건의사항 뿐만 아니라 투자를 통한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노력도 소개했다. 특히 이날 업계는 충남 대산지역에 10조 원을 투입해 첨단화학 특화단지 조성을 발표하기도 했다.

허 회장은 “최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북핵 등 불투명한 대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도 올해 수출이 전년 대비 24.2% 증가했고, 연간 설비투자도 반도체·디스플레이, 자동차에 이은 7조7709억 원 규모를 진행하는 등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석유화학업계는 미국·중국 등 경쟁국의 저원가 설비 증가에 대응하고 미래형 첨단 소재 육성을 위해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R&D)을 확대 중”이라며 “올해만 205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장 건설 및 설비 가동단계의 인력과 업종까지 고려하면 7만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업계는 상생협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허 회장은 “석유화학업계는 주력 산업 중 유일하게 2008년부터 동반성장위원회를 구성해 고객사 등을 대상으로 경영안정 자금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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