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의원은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이런 내용의 질의를 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입장문에서 “현장에서 세타2엔진 리콜은 현대차로부터 이상이 없다고 점검을 받고 나왔는데도 엔진이 고장 나는 등 소비자 피해사례가 빈번한 상황”이라며 “특히 현대차는 이 세타2엔진 리콜에 대해 사실상 같은 사안임에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는 10장짜리 매뉴얼을 제출했고, 우리 국토부에는 1장짜리 요약 매뉴얼을 제출하는 차별적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국토부 장관께서는 지난 7월1일 자동차관리법이 개정됐기 때문에 향후에는 매뉴얼을 받을 것이라고 답변을 했다”며 “그런데 이와 관련해 ‘박용진의 현대차 조지기는 면책특권?, 황당한 질의’라는 내용 부정적 언론보도가 포털사이트에 올라오기 시작했고, 확인해보니 현대차가 사실상 언론 플레이를 했다는 정황이 발견됐다”고 했다.
이어 “공식 보도자료나 입장자료를 내지 않은 채 오로지 언론플레이에만 몰두하는 이러한 현대차의 모습을 좌시할 수는 없게 됐다”며 “현대차는 리콜 매뉴얼을 미국에서는 딜러들에게, 한국에서는 정비사에게 동일한 내용으로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또 “문제의 핵심은 현대차의 세타2엔진 리콜에 소비자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이며, 이러한 리콜을 실시할 때 미국에서는 주무부처에게 리콜 매뉴얼을 제공했지만 국내는 리콜을 접수하는 주무부처에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비사들에게 제공을 했는지가 아니고, 그건 업체가 알아서 할 문제”라면서 “반면 주무부처에 보내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라는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현대차는 미국에서 10장짜리 풀버전을 제출했고, 한국에서는 요약본 1장을 보냈다. 자료가 있음에도 요약본을 보냈던 것”이라며 “교통안전공단에는 리콜 이후 적정성검사를 위한 자료요청이 현대차로 들어오자 요청을 받은 지 한 달이 넘어 제출했고, 이게 사실”이라고 현대차를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