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8∼22일 미국 뉴욕을 방문, 제72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참가국 정상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14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의 뉴욕 순방 일정을 전했다.
남 차장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8일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뉴욕 뉴저지 지역 동포와 간담회를 갖는다.
19일에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 위원장(IOC) 접견을 비롯해 3개국 정상과의 양자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날 저녁에는 대서양협의회로부터 ‘2017 세계시민상’을 수상한다. 세계시민상은 대서양협의회가 2010년 이후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는 상으로 존 케리 전 미국 국무장관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이 받았었다.
20일은 뉴욕 금융경제인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어 미국 내 대표 싱크탱크인 미국 외교협회(CFR), 코리아소사이어티, 아시아소사이어티 대표단을 접견한다. 이날 저녁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홍보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유엔총회에 참석, 대외정책과 북핵, 북한 문제 등 주요 현안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후 귀국길에 오른다.
남 차장은 “1991년 유엔 가입 이후 우리나라 대통령이 취임 첫해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주요국 정상과의 양자회담은 미국·이탈리아 등을 포함해 5∼6개국과 추진 중”이라며 “북핵 문제 협력강화 필요성, 양국 간 실질협력,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효과를 고려해 여러 희망국 중 선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