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 시가총액이 14일 227조900억 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코스닥지수가 상승세를 거듭한 데다, 한국거래소의 상장 활성화 정책으로 우량기업들이 줄줄이 증시에 입성한 영향이다.
이날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2포인트(0.96%) 오른 665.41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660선을 돌파하며 출발한 후 강보합 흐름을 유지했다.
올해도 연초에는 코스피 위주의 장세에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2분기 이후에는 신규 상장기업 증가와 정보기술(IT)·바이오 업종 중심의 상승세에 힘입어 시총 최대치를 여러 차례 갈아치웠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활성화 정책으로 우량 기업의 상장이 이어지고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의 설비투자와 신약개발 기대감으로 IT·전기전자와 제약·바이오 종목들의 주가가 오르면서 시가총액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 외국인은 9월 들어 1990억원, 연초 이후로는 1조763억 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연기금도 최근 7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이날 기준 상장종목수는 1247종목으로 전년 말의 1212종목에 비해 2.9% 늘어났다. 코스닥 상장종목은 2012년(1010종목)부터 2013년(1014종목), 2014년(1065종목), 2015년(1154종목), 2016년(1212종목)까지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