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한국을 방문한다. 취임 후 첫 방한으로 북한의 핵·미사일이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동아시아 순방 계획을 밝혔다. 그는“우리는 아마도 단체로 11월에 (중국에) 가게 될 것이며 일본과 한국도 포함된다.”고 답했다. 먼저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답방이기도 하다. 그동안 일본 언론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나 시 주석과 만날 것이라는 보도는 나왔으나 한국을 방문할지는 확인되지 않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초 필리핀에서 열리는 미국-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베트남에 방문할 가능성은 열어두었다.
이번 순방에서는 북핵·미사일 대책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과 중국의 협력에 대해 “중국과 좋은 관계에 있다”면서도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 지는 말할 수 없다”고 언급을 삼갔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간 동안 한·미 정상은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북핵 대응 방안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한미 방위비 협상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핵 위협이 고조되면서 정치 쟁점으로 떠오른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문제가 언급될 지도 관심사다.
아베 총리,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대북 제재 방안 등을 주요 안건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일본·중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 적자도 논의 대상 중 하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한·중·일 3국 방문 순서나 구체적인 일정, 논의 안건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