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도시재생뉴딜 시범사업 선정이 이달 말로 다가온 가운데 키움증권은 이번 정책의 수혜가 건설사보다는 건자재, 신탁사 등에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도시재생뉴딜 시범사업 선정 계획의 핵심은 ‘공공주도’의 ‘소규모 사업’”이라며 “도시재생뉴딜 시범사업 선정계획이 이같이 확정된다면 건설사, 특히 대형 건설사에는 재미없는 사업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도시재생뉴딜 시범사업 선정 계획을 이달 말 확정한 뒤 올해 말까지 총 70곳 내외의 도시재생뉴딜 시범사업을 선정,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앞으로 5년간 연평균 2조 원의 정부재정과 기금 4조9000억 원의 공적재원, 그리고 연간 3조 원 이상의 공기업 투자를 유도한다는 게 현재 알려진 정부의 계획이다.
재원 마련 방안에 민간자본 참여에 대한 언급이 빠져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라 연구원은 “공적자금 위주로 투입돼 민자사업 대비 수익성이 낮을 전망”이라며 “작은 규모와 낮은 수익성으로 대형사에겐 매력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특정 지역에 거점을 둔 중소형 건설사, 민관합동사업을 확대 중인 중견사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라 연구원은 건설사들에게는 큰 수혜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과 달리 신탁사, 개발사, 건자재, CM(건축관리), 에너지, 폐기물 처리 업체 등은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신탁사업은 규모가 작고 사업성이 낮은 지역에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서 “에너지 절감을 강조하고 있어 친환경 건축 인테리어 자재 업체에게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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