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국채선물 시장에서 증권 매도가 깊어지는 양상이다. 이같은 매도를 두고 외국인과 또다시 일합을 겨누는 모습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9월물 국채선물 만기를 코앞에 두고 벌어지는 양상이어서 누가 승자가 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다만 그간 전례로 봤을 때 이번에도 외국인 쪽에 무게중심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기간 단 이틀을 제외하고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순매수규모는 3만9309계약이다.
이와 관련해 A증권사 채권딜러는 “미결제가 줄지 않고 있다. 일단 성격은 신규매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숏이 깊었던 일부기관에서 물타기성으로 버티는 상황에서 다른 기관에서 이를 역이용해 숏 손절을 유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B은행 채권딜러는 “증권 매도 전매도 성격으로 그간의 매수를 정리하는 포지션 같다. 외국인도 6월만기물보단 롱이긴 하나 크게 매수하는 것도 아니다”며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일단 정리한 후 이후 추이를 지켜보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까지만 해도 증권과 외국인 움직임은 180도 달랐다. 증권은 지난달 2일부터 14일까지 9거래일연속 매수에 나서며 같은기간 5만3748계약을 순매수했었다. 반면 외국인은 8월2일부터 16일까지 10거래일연속, 8월18일부터 25일까지 6거래일연속 각각 순매도를 보였다. 각각 7만3522계약과 2만1220계약씩 순매도했었다.
C증권사 채권딜러는 “외인 순매수와 증권 순매도는 만기때 선물가격이 상승시 종종 볼 수 있었던 조합”이라며 “증권 매도는 현물을 사고 선물을 매도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D증권사 채권딜러도 “증권 매도는 외국인과 반대로 보면 맞을 것”이라며 “대부분 외국인이 매도했을 당시 저평 플레이를 했던 것을 정리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