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의 기내식 두부가 보름 만에 5만여 개가 출고될 정도로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풀무원은 1월 초부터 대한항공 동남아 노선 기내식으로 제공하고 있는 생식용 두부 '리치소이(Rich Soy Tofu)'가 보름 만에 5만여 개의 제품이 출고됐다고 24일 밝혔다.
'리치소이'는 일반 판매용이 아닌 대한항공 기내식으로 특별 개발된 제품. 두부 고유의 진하고 고소한 맛을 더욱 높여 기존 생식용 두부와 달리 별도의 소스를 추가하지 않아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맛에 마치 푸딩과 비슷해 '두부 같지 않은 두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풀무원 관계자는 "두부가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의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수십 번의 시식회를 가졌었다"며 "이를 통해 최적의 맛과 식감을 찾아냈을 뿐만 아니라 좁은 기내에서도 간편하게 떠먹을 수 있도록 용기도 새롭게 개발했다"고 말했다.
또한 움직임이 거의 없는 비행기 여행의 특성상 고칼로리 기내식에 부담을 느끼는 여성이나 고령의 승객들이 함께 나온 기내식 대신 '리치소이'만을 추가로 요청하기도 해 항공사에서는 평소보다 2배 많은 제품을 여분으로 준비한다는 예정이다.
풀무원 두부 마케팅팀 김현진 PM은 "이번 기회를 통해 저칼로리 영양식인 두부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는 점이 증명됐다”며 “다른 국제선으로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