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버크셔) 회장의 후임으로 그레그 아벨 버크셔해서웨이 에너지 사업부 최고경영자(CEO)가 유력시된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JP모건의 사라 드윗 애널리스트는 투자노트에서 “우리 관점에서 버핏의 후임은 아벨 CEO”라며 “아벨 CEO는 버핏에게 정기적으로 칭찬을 듣는다”고 밝혔다. 아벨은 2000년 버크셔에 합류해 버핏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주변에서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을 선보인다는 평가를 듣는다.
55세의 아벨은 버크셔의 재보험 사업부 대표인 아지트 자인 CEO와 함께 종종 버크셔를 이끌 후계자로 거론되곤 했다. 이 두 경영진은 2015년 버크셔의 찰리 멍거 부회장에게 “세계를 선도할 리더인 이들은 어떤 면에서는 버핏보다 더 뛰어난 사람들”이라는 칭찬을 받았다. 자인은 아벨보다 더 오래전부터 버핏과 친분을 맺은 인물이다. 1986년 버크셔에 합류해 오랜 기간 버핏과 끈끈한 사이를 유지했다.
드윗 애널리스트는 “아벨은 경영 능력이 매우 뛰어난 인물”이라며 “버핏이 퇴임하고 나서도 버크셔의 사업 근간이 여전히 탄탄할 것으로 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버핏이 퇴임하고 나서 투자자들은 오히려 버크셔 주식을 사들일 기회로 여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버핏 회장은 지난달 87세가 됐다. 드윗은 “버핏이 퇴임할 날을 계산할 때는 아직 아니다”라며 “앞으로 10년 이상 버핏은 버크셔를 이끌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드윗은 “버핏은 52년간 버크셔를 운영해왔으며 버핏의 빠른 결단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