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로 중도금 대출이 크게 줄어 실수요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주는 분양 물량에 대한 관심이 높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23곳 중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곳은 모두 7곳(30.4%)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7월 21곳보다 3분의 1로 줄어들었으며 지난 달 16곳보다 절반 이상 감소한 수치다.
중도금 무이자는 보통 분양가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 이자를 계약자 대신 건설사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청약자 입장에서는 계약금만 있으면 입주 때까지 자금 부담을 덜 수 있다. 특히 정부의 금융 규제 강화로 중도금 대출이 까다로워져 예비 청약자들에게 중도금 무이자는 큰 혜택이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청약제도가 변경되는데다 다음달 초 추석 연휴가 끼어 있어 9월 분양물량이 줄어들어 중도금 무이자 단지가 감소한 측면도 있다”며 “조정대상지역에서는 중도금 무이자 제공 단지가 없어 서울과 가까운 비조정지역의 경우 수요자들이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는 호반건설이 김포시 장기동 김포한강신도시에 분양하는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6차(전용면적 101㎡, 696가구)’가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GS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걸포동 걸포3지구에 짓는 ‘한강메트로자이 2차(전용면적 84~134㎡, 431가구)’에서도 계약시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볼 수 있고 협성건설은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에 짓는 '협성휴포레 시티즌파크(전용면적 76~114㎡, 389가구)’ 아파트 중도금 60%를 무이자로 제공한다.
신원종합개발이 경북 안동 용상동에 분양 중인 ‘안동 신원아침도시 에듀포레(전용면적 74~84㎡, 272가구)’도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이 있고 동아건설산업은 ‘천안역사 동아 라이크 텐(전용면적 65~84㎡, 992가구)’을 중도금 60%가 무이자로 분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