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북한리스크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에 개장초 잠시 반영했던 시장은 곧바로 안정을 되찾으며 그동안 흐름을 이어가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일에 이어 초장기물과 물가채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시장에서 1만계약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북한리스크가 제한되며 매수세가 꾸준했다고 전했다. 다음주 9월물 국채선물 만기를 앞둔 롤오버에 집중하는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당분간 모멘텀이 없어 박스권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고30년물과 50년물은 0.4bp씩 내려 각각 2.278%를 기록했다. 이는 7월25일(각각 2.266%, 2.265%) 이후 2개월만에 최저치다. 국고10년 물가채 16-5도 1bp 떨어진 1.385%를 기록해 6월7일 1.360% 이후 3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25%)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48.9bp로 좁혀졌다. 이는 지난달 3일 48.7bp 이후 한달10일만에 최저치다. 국고3년물과 통안1년물간 금리차도 0.2bp 줄어든 26.8bp로 7월4일 26.8bp 이후 2개월10일만에 가장 낮았다. 20-5년간 스프레드는 32.2bp로 1월10일 31.4bp 이후 8개월만에 최저치를 이어갔고, 20-10년간 금리차는 2.3bp로 지난해 12월21일 2.0bp 이후 9개월만에 최저치 행진을 지속했다. 30-10년간 스프레드 역시 3.0bp로 줄며 작년 12월21일 2.6bp 이후 가장 좁혀졌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1.4bp 오른 86.3bp로 4월3일 89.1bp 이후 5개월만에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어제보다 2틱 오른 109.14를 보였다. 미결제는 5만7362계약을, 거래량은 1만8571계약을 보였다. 근·원월물 합산 회전율은 0.31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만4503계약 순매수해 5거래일연속 매수했다. 이는 또 지난달 25일 2만9147계약 순매수 이후 일별 최대 순매수규모다. 반면 금융투자가 7127계약 순매도해 14거래일연속 순매도했다. 이는 2015년 12월7일부터 29일까지 기록한 16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1년9개월만에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은행도 6530계약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보험 역시 334계약 순매도해 5거래일연속 매도했다.
9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6틱 하락한 124.52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고점은 124.65, 저점은 124.48로 장중변동폭은 17틱에 머물렀다. 미결제는 5만3317계약을, 거래량은 3만2295계약을 나타냈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대비 10틱 떨어진 124.14를 기록했다. 미결제는 4만2706계약을, 거래량은 6644계약을 보였다. 합산 회전율은 0.41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1780계약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이 2140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이는 5일 5483계약 순매도이후 일별 최대 순매도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선물은 고평 1틱을, 10년선물은 저평 1틱을 기록했다. 원월물의 경우 3선은 저평 5틱을, 10선은 저평 6틱을 나타냈다.
또다른 복수의 증권사 채권딜러들은 “개장초 북한 미사일 발사로 잠시 출렁인 것 외에는 장이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다음주 국채선물 만기를 앞둔 롤오버장 흐름도 이어졌다”며 “다음주는 주초 선물만기로 인해 장이 밀리긴 힘들 것 같다. 커브만 움직이는 흐름 정도를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