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음료류의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커피·주스 전문점 등 대체재의 확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음료류 전체 시장 규모(소매시장 기준)는 3조42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커피·주스 전문점 등 대체재의 확대 등으로 매출 비중이 큰 커피음료, 과채음료 등의 매출이 준 것이란 분석이다. 음료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품목은 커피음료(22.1%)로 조사됐다. 이어 탄산음료(21.3%), 과채음료(18.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시장 규모가 커진 품목은 에너지음료(15.4%), 이온·비타민음료(8.8%), 인삼음료(7.7%)로 집계됐다. 반면 커피·주스·차 전문점의 제품 출시 확대 등으로 대체재가 늘면서 두유(-8.6%), 과채음료(-7.8%), 액상차(-5.1%), 탄산음료(-1.8%), 커피음료(-1.4%)는 매출이 감소했다.
국제 시장조사기관인 캐나딘(Canadean)에 따르면 세계 음료류 시장은 지난해 약 5558억 달러(약 672조 원) 규모로 조사됐다. 이 중 우리나라는 약 0.5% 비중에 그쳤다.
2015~2016년 음료류 수출은 4억6287만 달러에서 5억1975만 달러로 증가했다. 수입은 2억5135만 달러에서 2억5001만 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2억1152만 달러에서 2억6974만 달러로 늘었다.
국내 음료류는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시장으로 유통되는 비중이 75~80%를 점유했다. 기업과 기업 간 거래(B2B) 비중은 20~25%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소매채널 중에서는 편의점(39.7%), 독립슈퍼(17.5%), 체인슈퍼(17.1%) 등에서 주로 판매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B2B의 경우 고기를 판매하는 일반음식점 및 치킨, 피자전문점 등에서 탄산음료 유통 비중이 높게 조사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