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복서 골로프킨, 알바레스와 무승부… 재경기 열리나?

입력 2017-09-1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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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프킨(왼쪽)의 펀치를 피하는 알바레스 (사진제공= AP 연합뉴스)
▲골로프킨(왼쪽)의 펀치를 피하는 알바레스 (사진제공= AP 연합뉴스)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게나디 골로프킨(35·카자흐스탄)과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27·멕시코)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다. 12라운드 내내 용호상박의 혈전을 벌인 양 선수가 끝내 승부를 가르지 못하자 벌써부터 재경기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골로프킨과 알바레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국제복싱기구(IBO) 4대 기구 미들급(72.57㎏) 통합 타이틀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3명의 채점관 중 한명은 골로프킨, 한명은 알바레즈의 손을 들어줬다. 마지막 한 명의 체점관이 두 선수의 점수를 동일하게 내놓으면서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에서 19차 방어에 나선 골로프킨은 생애 첫 무승부 경기를 펼쳤다. 이날 경기로 골로프킨의 통산 전적은 37승 1무 33KO를 기록 중이다. 알바레스는 49승 2무 1패 34KO를 기록했다.

골로프킨은 특유의 잽을 앞세워 알바레즈의 변칙적인 움직임을 견제했다. 초반 강력히 밀어부치면서 상대를 제압했지만, 알바레즈는 빠른 몸놀림을 앞세워 골로프킨에 맞섰다.

알바레즈는 경기 중ㆍ후반부에 체력이 떨어진 골로프킨에 수 차례 유효타를 적중시키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노련한 골로프킨도 밀리지 않고 난타전을 펼쳤다.

경기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골로프킨은 “멕시코 친구들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알바레즈는 “골로프킨 펀치가 강력하다고 느끼지는 못했다. 위기감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충분히 내가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그러자 골로프킨 역시 “내가 이길 경기였다”고 응수했고 “재경기를 원한다”는 알바레즈의 발언에 곧바로 “당연하다 나도 싸우고 싶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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